시장이슈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예상대로 양측이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 없이 주요 사안에 대해 원론적 교감만을 확인하고 마감되었습니다.
그래도 주요 사안에 대해서 서로간의 원론적 공감이라고 이끌어낸 점과 무역 부분에서 100일 계획을 이끌어낸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일단 북핵문제와 관련해서 미국은 중국에게 좀 더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으나 중국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기 보다는 북핵에 대한 우려감을 공감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틸러슨 국무장관이 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이 북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 협력을 늘리는데 동의했다"고 발언한 것을 감안할때 공개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으나 양측이 어느정도 구체적인 사안을 합의했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이는 결국 향후 북핵 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냐를 지켜 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론 우려감을 낮추는 작용을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국의 대규모 미국 인프라 투자 및 대중 수출 확대 합의 가능성 역시 완전히 닫아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중국의 미국 내 인프라 투자 여부에 대해 질문에 로스 상무부장관은 "가장 좋은 선물은 양국 정상 사이에 유대 관계가 구축된 것이다"라며 직답을 회피하였으나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회담 결과만 놓고 보면 중국쪽이 방어를 잘 한 듯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회담직후 주요 트럼프 정부 인사들의 발언 내용과 분위기를 보면 크게 부정적인 느낌이 없다는 것을 보면 미국쪽도 어느정도 원하는 성과를 취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양측이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서로간의 빅딜의 기틀 정도는 마련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다만 이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부터 예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당장에 나온 결과만을 해석해야 하는데요.일단 겉으로 드러난 성과만으로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후 키워졌던 양측간의 긴장감이 어느정도 완화 되었기 때문에 시장에는 최소한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특히 100일 계획을 발표하며 양국이 서로 무역 불균형과 관련한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한 만큼 이번 주 혹은 다음주 (15일까지 제출해야 하나 20일까지 연장된 경우도 있습니다.)에 발표 예상은 미국 4월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습니다.
물론 로스 상무부장관이 말 한것 처럼 중국의 실천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미국은 100일 계획을 틀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번달 안에 그런 결정을 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환율 조작국 지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된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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